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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og/문화생활

5人이 펼치는 38人의 역활극! 넌버벌 마스크 연극 <반호프:Bahnhof>


5명의 배우가 사용하는 38개의 마스크, 38개명의 역할!
기차역을 오고가는 우리의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




 

  넌버벌(non-verbal)이란?

메시지에는 두 가지의 종류, 언어적 메시지(verbal)와 비언어적(nonverbal) 메시지로 나뉠 수 있다. 넌버벌은 말 그대로 비언어로 말대신 몸짓과 가면, 춤, 타악기 등 오브제를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넌버벌 공연의 예로는 <점프>,<난타>,<반호프>,<카르마>,<팬양의 화이트버블쇼>,<드로잉쇼> 등이 있다.





  CAST(출연진)



순서대로 <좌→우>

구기환 전통 연희극[여자이야기],[아리 아랑], 연극[이],[2009 반호프],[인터랙티브드라마-선택]
박현경 [70분간의 연애],[락시터],[날다],[인간],[움직이는사람들],[The dogs],[영화-하루,키스,남매]등...
엄윤재 [동방삭이야기],[인형의집-또다른진실],[유령],[겨울이야기],[영화-여고생이다,바나나향기]
윤용혁 [움직이는 사람들], 안동 국제 탈춤페스티벌, 2009 안산국제 거리극 축제
송명훈 [움직이는 사람들],[동물원이야기], [2009 반호프]





  MAP (공연장 위치)


4호선 혜화역 2번출구를 나와 마로니에 공원쪽으로 오셔서 방송통신대학교 바로 뒤쪽에
위치한 곳에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예술원소극장이 있습니다. 쇳대 박물관과 동숭교회을 찾으세요~!




  SYNOPSIS(시놉시스)


1막 몇 년 후,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한 기차역에 소녀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다시 돌아온다. 하지만 마지막 기차가 떠나도록 아버지는 오지않고, 소매치기 일당에게 가방까지 빼앗긴 소년느 결국 모두가 퇴근한 불꺼진 역사에 혼자 남는다. 그런 소녀 앞에 가방을 훔쳐갔던 소년이 나타나 그녀에게 가방을 돌려준다.

2막 소녀에게 가방을 돌려 준 것을 알아챈 소매치기 형님에게 쫒기는 신세가 된 소년과 소녀는 형님의 위협을 피해 다니며 점점 친해지게 되지만 결국 소년은 형님에게 잡혀가고 소녀는 다시 홀로 남게 된다.
그리고 새벽, 형님에게서 도망쳐 나온 소년은 소녀와 함께 밤을 지새게 된다.

3막 화가난 형님은 도망간 소년을 잡으로 기차역을 뒤지게 되고 소년과 소녀는 역 직원들과 함께 소매치기 형님을 물리치게 된다. 두사람이 기쁨을 나누고 있는 사이, 소녀의 아버지가 기차역에 도착한다.
감격의 재회를 하는 소녀와 아버지, 아버지가 소녀와 함께 다시 떠날 준비를 하는 사이 소녀와 소년은 아쉬운 이별을 하게된다.





  공연 관람후기


날씨가 춥지도 않고 바람이 솔솔 불며, 약간의 따뜻한 날씨인 4월3일의 토요일 오후, 야끼와 저는 공연시간 한시간전에 혜화역에 도착했습니다. 여유 시간이 남아서 근처 콜링스톤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도착해서 저처럼 입구나 X배너를 찍는 한 여성분도 계셨는데,
아마 레뷰 회원이신 것 같았습니다 :D


코너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큰 반호프의 현수막입니다.
의외의 건물이라 저 현수막이 없으면 몰라 볼뻔 했습니다.


 

입구로 이제 들어가 보도록 할께요~!




저희도 좌석을 배정받고 저희는 67번, 68번인 입구쪽에 앉게되었습니다.

소극장 뮤지컬 과 연극에서 관객의 좌석 위치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얼마나 연극/뮤지컬에 집중하며 함게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지 참여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종종 저도 극중 배우가 다가와 저에게 어떤 행동을 하는데, 이번 공연에서도 배우가 제 손을 잡고 스토리를 이어나갔는데, 부끄럽긴 했지만 즐거웠습니다.



티켓 기념 촬영도 해보고~

 

이 곳이 오래 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포스터 액자들이
건물 입구부터 무대입구까지 걸려있습니다.

 

화장실 표시도 포스터를 활용하여 표시해 놓았습니다.
여느 공연장에 A4로 대충 프린트해 붙여놓은것과는 달라서 보기 좋았습니다.


 

이 문을 통해서 들어 갔습니다!
어두운 배경에 있어서 왠지 마스크가 무섭기까지 하네요~



무대는 어느 도시의 작은 기차역을 묘사한 듯한 연극무대는 외국의 풍경이라 한국의 간이역과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소박한면에서는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배경보다 배우가 더 화려해야 하니까 오히려 소박한 맛이 더 정겹기도 했습니다. 캐릭터들은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개그맨 박명수나 주변사람들의 얼굴처럼 느껴지고, 우리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시작할때 배우들이 정면과 좌/우에서 나오는데 신기하기도하고
우리가 들어왔던 입구에서도 나오는등 흥미로왔습니다.













마스크는 자신을 가리는 도구로, 오래전부터 가면무도회나 가면극으로 자신을 모습을 감추고 정의로운 일이나 일탈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되어왔습니다.





혹시 V포벤테타 기억하시나요? 반호프 포스터를 처음보고 딱 바로 떠오른 것이 바로 브이포벤데타 였습니다. 거기서도 마찬가지로 가면을 통해 악당을 물리치는 것을 볼 수 있고, 배트맨도 하나의 예가 될 수 있겠네요. 이번 공연에서는 성격마스크라는 것을 통해 극의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 사진출처 : 반호프 블로그 http://bahnhof.kr/

반호프 마스크를 제작했던 이수은씨의 말이 있는데, 각각의 역활에 맞는 이미지를 위한 캐릭터의 연구를 시작으로 하나의 주인공이 완성되어지기까진 최소 한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반호프만의 등장하는 마스크는 총 38개! 이 마스크의 총 제작기간이 1년이상 소요됐다고 말합니다. 그 노력에 박수를 표합니다! 저와 야끼는 보는 내내 매우 잘만들었다고 감탄을 하였지요!


이번 공연에는 총 5명의 배우가 연기합니다.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마스크의 몰입도는 대단했습니다.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기본 캐릭터의 옷자락이 살짝 보이기 전까지 전 다른분들인가 순간 착각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극의 흐름역시 너무 자연스럽고, 관객과 호흡하는 것은 최고 였습니다. 아주머니와 젊은 사람들 저도 포함이지만, 초콜릿바나 스카프 등 소품을 이용한 유쾌한 동작도 잊지못할 기억입니다.

말을 하지 않아 지루할 수 도 있는데, 그때마다 중요한 인물들을 제외한 노인 3인방, 사우디아라비아 소매치기 사기단, 다방아가씨 등 그때그때마다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놀랬던 것이 배우가 모두 남자라고 착각했는데, 금요일 새벽에 당첨사실을 알고(정신없어서 못봤었습니다) 무작정가서 그런지, 착각을 했다가 마스크를 벗는 순간 헉! 여자분이구나! 했습니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D







처음 프로그램책자를 깜빡하고 사지 못해서 볼때 살까말까 했는데, 너무 재밌는 공연이라 저는 기념이기도하고,
초대를 받았기에 또하나의 수익원인 프로그램북을 구입했습니다.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벌써 세번째 공연이 기대됩니다.
초대해주신 레뷰 담당자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봄에는 저와 야끼도 기차여행을 떠나보고싶습니다~